10년 기도 제목의 응답!

훈련원의 안전과 확장을 위해 꼭 필요한 땅이 있었고 2013년 5월, 그 땅의 주인들이 저희 훈련원에 매도하겠다고 알려오면서 가계약을 하였습니다. 그동안 복잡한 일들이 있었지만 2018년에는 정식으로 매입이 이루어졌습니다. 그러나 그 땅은, 매도한 가정의 일부다처제로 인한 재산분쟁으로 인해 큰 분란이 일어나서 법정 싸움에 얽히게 되었습니다. 저희 훈련원에 땅을 팔았던 '다희루'라는 회교도 가장은 이 일로 인하여 아들이 납치당했고,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사를 알 수 없는 지경에 있습니다. 

이 땅이 기독교인 우리에게 넘어온 것을 되돌리기 위해, 과격 회교도는 변호사를 고용하여 그 땅을 다시 매입하여 무슬림 학교를 세우려 한다는 소문이 들려와, 저희들에게 이것이 큰 기도 제목이었습니다. 

이 땅의 문제를 종교 분쟁으로 번지게 하려는 외부 세력들로 인해 밤잠을 설치는 때도 많았고, 가장 안타까운 것은, 그동안 공들여 쌓아왔던 이웃 회교도들과의 친분이 땅 문제로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인 것이었습니다. 어느 날 이른 아침에는 서 선교사가 혼자 훈련원을 지키는 중, 16명의 회교도 청년들이 폭도 떼처럼 사나운 표정으로 나타나 서 선교사를 크게 위협한 때도 있었습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계속적인 인내와 사랑의 실천뿐이었습니다. 

그러던 중 작년 우기철, 경제가 가장 어렵고 비료 값이 너무 올라가서 농사를 망칠 지경에 놓였을 때, 회교도 가정을 포함한 온 이웃 마을 85여 가정에 비료 한 포대씩을 선물로 제공하는 일이 있었는데, 작은 섬김이지만, 이에 대한 소문이 확산 되면서 기독교도들뿐 아니라, 회교도들까지 우리의 사랑에 감동했다는 인사를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. 그 이후 작년 말부터는 땅 문제에 직접 걸린 몇 명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이웃의 회교 청년들과도 점점 사이가 좋아져서, 예전처럼 좋은 관계와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. 

마침내, 최근에는 땅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집중적으로 기도하며 마지막 안을 제시한 결과, 모든 관련된 사람들이 서로 윈윈하는 방향으로 이 문제가 극적으로 타결되었습니다. 특히 이 땅 문제로 원수가 된 모슬렘 형제 자매들이 저희의 중재로 서로 화해하게 되었고, 저희도 결과적으로 이 땅을 모두 확보하게 되었습니다.

지난 10년간 큰 기도 제목이었던 땅 문제가 해결됨과 동시에, 원수가 된 형제 자매들의 관계를 다시 회복시키게 하는 평화의 사도로 쓰임 받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! 끝까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.